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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비판 오가…'보수 후보 단일화' 놓고 벌써 신경전

<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주요 주자들 간에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입니다.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지금의 한국당과는 연대가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그분들(한국당)이 정말 낡은 보수의 틀 안에 그대로 갇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상당히 실망이 많이 됩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한국당 1·2등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분들"이라며 홍준표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단일화 가능성을 고려해 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홍 후보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준표/한국당 경선후보 : TK(대구·경북)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를 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아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안 뜨는 겁니다.]

"큰 물줄기가 잡혔을 때 따라오지 않는 작은 물줄기는 말라 버리게 마련"이라며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박계 청산을 전제로 두 후보 간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이번에는 친박계 김진태 후보가 발끈했습니다.

"경선에서 패배하면 당에서 쫓겨나는 것이냐"며,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진태/한국당 경선후보 : 무슨 새 여자(바른정당) 만나서 살림 차리려고 키우고 있던 애들(친박계)을 구박해서 내쫓겠다는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정말 이거 도대체.]

홍 후보는 그러나 "유 후보 측과 협의를 한 적 없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29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여론조사와 지난 26일 당원투표 결과를 합산해 모레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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