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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北, '김정남 협상' 시작…용의자 신병 '걸림돌'

<앵커>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 회담장에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담을 한다고 해도 잘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피살 사건 정리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억류한 자국 국민 9명의 석방을, 북한은 김정남 시신 인도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현광성과 김욱일 등 북한 용의자들의 귀국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드/말레이시아 부총리 : 북한과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우선순위는 평양에 있는 국민 9명의 안전입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의 시신을 직계가족이 2~3주 안에 인도받기 바란다며 인도 시한을 밝혔습니다.

시한을 넘기면 당국 논의를 걸쳐 시신 처리를 결정한다는 것이어서 북한에 넘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문 등을 통해 사망자가 김정남으로 확인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시신은 인도하더라도 용의자 리정철을 석방한 상황에서 핵심 용의자인 현광성 등 2명까지 북한에 넘겨줄 수 있느냐입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북한 역시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한 석방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말레이시아 정부가 어느 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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