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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금은 몸풀기…대선 출마는 확신 설 때 결정"

<앵커>

홍준표 경남지사 직접 모셔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릴게요. 결심하셨습니까?

<홍준표 경남지사>

그것은 우리 당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있어서 대선 나간다, 안 나간다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탄핵 결정 후에 한번 한국의 흐름을 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연일 영남권을 누비면서 강연도 하고 기자들도 만나시고 그러는데, 일종의 바닥 다지기 아닌가요?

<홍준표 경남지사>

몸풀기죠. 몸풀기인데, 옛날에 정치 처음 시작할 때 제가 41살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저도 60이 넘었는데, 장난스럽게는 못하죠. (물론이겠죠.) 그래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확신은 안 드신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것도 정치 행위가 되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민주당 1등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거든요. 저희가 보기에도 좀 심한 이야기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 취지를 좀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홍준표 경남지사>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법률적 쟁점도 없이 검찰이 형식적으로 상고해둔 것을 자격 운운하면서 이야기하길래…. 뇌물로 수사받았지 않습니까? 자살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들한테는 그분이 우상화되고 신격화되어있을지 모르나 우리는 정치적으로 반대입장입니다. (물론이죠.)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분의 비서 실장을 했기 때문에 매일 같이 있으면서 몰랐다면 그건 문제가 있고, 알았다면 공범이니 자격 같은 비열한 논쟁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건 알겠습니다만 저희가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에서의 언어 품격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대표적으로 홍 지사께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격수로 불렸고, 당 안에서는 '좌충우돌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셨다는 거 인정하실 수 있잖아요?

<홍준표 경남지사>

그것은 내가 독고다이 정치를 했으니까. (혼자 하는 정치를 하셨다는 이야기인데….) 내가 계파가 있습니까? 누구한테 휩쓸렸습니까?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죠. (그럼 말을 바꾸셨다고 생각하시는….) 말을 바꾼 게 아니고, 큰 정치를 하려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때부터는 좀 다르죠. (그럼 아직은 큰 정치를 생각하지 않고 계시는 건가요?) 여태까지는 나 혼자 해왔죠. 당 대표도 내 힘으로 했고, 도지사도 내 힘으로 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을 하려면 좀 달라져야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한국판 트럼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말이죠.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소속당이 자유한국당이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재판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되어있는 상황을 풀어야 해결이 될 텐데, 만약에 안 풀어진다면 당을 떠날 생각도 있으세요?

<홍준표 경남지사>

그것은 아마 정리가 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는데, 우리 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들어왔죠? (그런 일은 전혀 없고요.) 지난번에 앵커 잘렸잖아.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로 된 거고요. 지금 그런 말씀을 나눌 자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요? (네, 사실입니다.)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겁니까? (그게 아니고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에 따라서 다른 자리를 거쳤습니다.) 네, 네.

<앵커>

당원권 정지에 대한 말씀을 여쭈었는데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지난번에 인명진 위원장 만났을 때 어느 정도 대화가 된 모양이죠?

<홍준표 경남지사>

당원권 회복이 안 되면 출마 안 하면 되고, 그게 무슨 큰 문제입니까. 난 그것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을 떠날 생각은 없으시고요?) 당을 떠나려면 진작 떠났겠죠. 지난번에 바른정당 창당할 때. 내가 이번에 김대중 노무현 10년도 견뎠는데 친박 대통령 밑에서 4년간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는데, 이 당이 박근혜 사당이라고 판단되었다면 지난번에 떠났죠.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한국 보수의 본류입니다. 그래서 떠나기가 어렵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번에 더 깊은 이야기 들을 기회도 찾아보겠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다음번에 올 때는 기분 좋은 질문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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