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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터득한 제조 방법…도심 속 '마약 공장' 덜미

<앵커>

도심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만들어 판매해온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독학으로 제조 방법을 터득하고 약국에서 원료를 구해 시가 16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만들어놨습니다.

이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정집 부엌에 가열 기구와 각종 액체가 담긴 비커가 쌓여 있습니다.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도구와 원료들입니다.

[(지금 이런 거 다 화공약품들이죠?) 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던 32살 황 모 씨는 평소 투약하던 필로폰을 직접 만들기 위해 지난해 5월, 이곳에 세 들었습니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황 씨는 이곳에 있는 건물 지하 1층에서 필로폰 500g을 만들었습니다.

1만 6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6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책을 통해 제조 방법을 배운 황 씨는 원료는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씨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에 거대한 환풍시설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 악취가 나서 환풍기 설치해서 (제조)한 거죠?]

그래도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목공예 작업 때문이라고 둘러댔습니다.

[인근 주민 : 자기 취미 생활로 하기 때문에 너희는 간섭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황 씨는 SNS를 통해 유흥업소 종사자나 회사원, 대학생 등에게 필로폰 2천만 원어치를 팔았는데,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은 뒤 서울 모처의 화장실이나 우편함에 필로폰을 숨겨놓고 전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황 씨와 마약을 산 11명 등 모두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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