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무 비싸서 삼겹살 끊었어요"…평년보다 19%나 인상

<앵커>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위하면 삼겹살이죠. 돼지의 갈비를 떼어낸 부분에서 배까지, 이렇게 넓고 납작한 모양의 부위입니다. 110kg 무게의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11kg 정도, 1/10가량인데 지방 함량은 많지만 구우면 그만큼 고소하죠? 최근에 이 삼겹살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당분간은 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월 3일, '3'이 두 번 겹친다는 삼겹살 데이를 하루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최대 40% 싸게 파는 삼겹살이 단연 인기입니다.

[김계영/서울 양천구 : 두 번이나 왔는데 저녁에 오니 없더라고요. 삼겹살 2천 원대도 하고 상표마다 가격도 다르고 해서 (할인)하는 김에 좀 샀어요.]

요즘 서울 중소형 마트에서 삼겹살 가격은 100g에 2천4백 원, 4식구 먹기 위해 1kg만 사도 2만4천 원으로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남숙/서울 중구 : 한 근 갖고는 (양이) 되지도 않고 두 근 정도는 사야 식구들이 좀 먹었다고 하는데, 이제 삼겹살 안 먹으려고 좀 끊었습니다.]

삼겹살 평균 소매 가격은 1kg당 1만8천766원으로, 지난 5년 동안의 평균가격 보다 19%나 올랐습니다.

삼겹살 가격이 오른 것은 구제역 여파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인데 무더위로 삼겹살 수요가 줄어드는 여름 이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장 고깃집 주인들 시름이 커졌습니다.

재료비가 오르면 가격을 올리던가, 양을 줄여야 하는 데 요즘 같은 불경기엔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형윤/식당 운영자 : 가격은 그대로인데 고깃값은 자꾸 오르고 있으니까요.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손님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드시기 곤란하고요.]

삼겹살이 이른바 금겹살로 변해가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