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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장 메운 '탄핵 반대' 천막…박원순 "강제 철거"

<앵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한 달 넘게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쪽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 천막들은 모두 불법이라면서 강제로 철거할 방침을 다시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장 한복판을 천막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푯말들 사이로 태극기들이, 그리고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엔 성조기가 펄럭입니다.

대통령 탄핵 반대 측이 광장을 점거한 지 오늘(2일)로 41일째.

그동안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행사들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서울시는 천막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설치됐고, 불편하고 무섭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탄핵 반대 측 관계자 7명에 대해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더는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행정대집행 등 허용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강제 철거를 예고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에 대해서는 정부 유족지원반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설치요청을 한 것이라며 불법 천막들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식적인 강제 철거 방침에 탄핵 반대 단체 측은 박 시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탄핵 반대' 천막 관계자 : 아니, 세월호 저거는 3년 동안이나 거기 물 대주지, 전기 대주지, 다 해주면서 우리 애국 동포들한테는 못하게 하는 그게 뭐예요! 철거한다면 목숨 내걸고 항쟁할 겁니다!]

서울시는 철거 시기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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