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 외국인 환자에게 쏟아지는 온정…잔잔한 감동

<앵커>

낯선 나라인 한국에 취업했다가 위중한 상태에 빠진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온정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리안 드림을 안고 형부의 나라 한국에 온 캄보디아인 22살 뱅섬낭 씨.

팔 수술 후유증으로 수년간 고통받아왔지만, 열악한 형편 탓에 치료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동규/전담 주치의 : (환부) 크기 자체를 봤을 때 통증도 심했을 것 같고 구축, 관절 움직임도 일상생활하기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연을 접한 광주의 한 대학병원이 전시회 수익금 일부를 수술비로 내놓으면서 재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뱅섬낭/캄보디아인 환자 : 수술 후에 일자리 잡고 돈 벌고, 대학도 가고 싶고…무슨 말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광주 광산구 고려인 마을에서도 나눔의 따뜻한 사례가 있어 감동을 더했습니다.

한국에 일하러 간 아들을 찾아왔다 뇌출혈로 쓰러진 고려인 47살 이마리나 씨.

2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신조야/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 목사님이 여기저기 말하고 광고를 냈고, 라디오, 신문, 텔레비전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 사람들이 (연락을 해왔어요.)]

라디오로 사정을 들은 시민들이 보낸 성금으로 이 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마리나/고려인 환자 : 너무 감동받아서 마음이 아프고 너무 고마워서 아무 말도 안 나오는 상태입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나눔의 정신으로 건강을 되찾은 외국인 환자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