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혐의' 허남식 전 시장 검찰 출석

<앵커>

다음은 부산 엘시티 비리 수사 속보입니다. 3선 부산시장을 역임한 허남식 지역발전위원장이 오늘(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허남식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엘시티 비리와 건설 현장 함바 비리 등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혐의입니다.

긴장되고 경직된 얼굴로 나온 허 위원장은 혐의 인정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허남식/전 부산시장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은 3선의 허 전 부산시장이 엘시티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를 해 주도록 개입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측근 이 모 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와 관련 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티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허 전 시장이 담당 고위공무원에게 지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준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도 수사키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시 고위공무원과 함바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 건설업체 대표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혐의 사실이 입증되는 대로 이번 주 중으로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