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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나올지에 따라"…최종변론 날짜 모레 정한다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소식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늘(20일)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과 증거조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종변론 기일을 3월 초로 미뤄달라는 대통령 측 요청에 대해서는 일단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오늘 열린 15번째 탄핵심판 변론에서 대통령 측 주장과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전 더블루K이사 고영태 씨에 대한 증인 신청과,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을 심판정에서 들어보자는 증거조사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탄핵심판과 직접 관련되는 핵심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또 오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은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모두 증인 채택을 취소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변론 기일을 3월 2일 또는 3일로 미뤄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그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 직접 나올지를 모레까지 확정해달라고 대통령 측에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출석 여부와 모레 있을 최순실 씨 증인신문 진행 상황을 보고 날짜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재판부가 지정한 기일에 출석해야 하고 재판부와 국회 측의 질문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오늘 오후에도 변론을 계속하자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다 제지당하자 재판을 함부로 진행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또 헌재 심판 진행의 공정성에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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