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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바로 앞 '100m 땅꺼짐'…주민 전전긍긍

<앵커>

경기도 일산의 한 도로에서 길이 100m가량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전 쯤에도 바로 근처 도로에서 균열이 생긴 적이 있어서,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이라도 난 듯 도로 한가운데가 갈라졌습니다.

갈라진 길이는 무려 100m에 달합니다.

평평하던 도로는 미끄럼틀처럼 구부러졌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의 한 주상복합 상가 앞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건 어제(14일)저녁 6시 40분쯤.

6차선 도로 가운데 4개 차선 도로가 60cm가량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앞 도로에서 길이 30m가량의 균열이 발생한 지 불과 8일 만입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2천여 세대 규모의 59층짜리 신축 주상복합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 바로 옆에서는 28층짜리 업무시설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근 주민 : 지하에 (아파트) 배수로나 우수로 가 다 연결되어 있잖아요. 잘못돼서 혹시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고양시는 시공사가 앞서 발생한 땅 꺼짐 현상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던 중 물막이벽을 부실하게 설치하는 바람에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섭/고양시청 도시주택국장 : 주변 지역에 있는 물들이 다 빠지면서 틈이 생긴 부분들이 전체적인 구조물에 의하거나 차량 등에 의한 하중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거죠.]

시는 어제저녁부터 모든 차선의 교통을 통제하고 정밀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는데, 복구 작업은 내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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