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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이대 교수 "가치를 지키며 살아남는 게 이기는 것"

<앵커>

정유라 특혜의혹과 관련한 이화여대 비리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학교는 여전히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학생들과 총장 퇴진 시위에 앞장섰던 김혜숙 교수는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권애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찰에 끌려나간 학생들의 비명 소리에, 증인석에 앉은 '스승'들 중 한 분만이 고개를 떨굽니다.

정유라 특혜 의혹을 자체조사하고 학생들과 시위에 나섰던 이대 교수협의회장 김혜숙 교수입니다.

[김혜숙/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 : 아직도 (시위 당시)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이 떠올랐어요.]

관련 교수들은 줄줄이 구속되고, 총장은 석 달 넘게 공석.

극소수 '라인'이 만든 문제가 온천하에 드러난 겁니다.

상황을 뒤집은 건 저항에 나선 힘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김혜숙/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 : (학생들) 자신들이 아는 이화대학은 이런 곳이 아니었다. 총장이 거짓말하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사태에) 그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학교를 바로 세우겠다는 거였어요.]

학교가, 사회가 할 일은 잘못된 과거를 잊지 않는 것.

[김혜숙/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 : 이 사회가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런 뻔뻔함이 통용이 되는가. 조금 있으면 또 그런 사람들 멀쩡한 얼굴로 나와서 다시 또 뭘 하고 그런 걸 용인을 하잖아요, 우리가. (학생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 독한 세상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된다. 순수한 가치를 수호하려고 했던 그 자세로 살아남아야지 그래야 이기는 거다. 아직 학생들이 싸우려고 했던 그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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