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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불붙으면 꺼가며 작업"…작업자 증언

<앵커>

지난 주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에서 이전에도 수차례 작은 불이 났었다는 작업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스프링클러와 경보기는 일부러 꺼놓고 불티가 튀면 물을 부어가며 작업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메타폴리스 화재가 시작된 곳은 철거 작업 중이던 옛 어린이 놀이시설.

그런데 화재가 발생하기 전, 현장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작은 불이 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거작업을 했던 한 작업자는 구조물을 용접으로 절단하던 중이었는데, 불티가 자주 주변에 옮겨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합판 조각이나 카펫, 우레탄 조각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는데, 불티가 주변에 옮겨붙을 때마다 물을 이용해 껐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산소 절단기로 용단 작업을 할 때 불꽃이 튀어서 합판에 불이 붙으면 옆에서 물을 뿌려주는 보조가 있었고…]

경찰은 건물 관리업체가 화재 발생 사흘 전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를 고의로 꺼놓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화재 원인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고 지원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발인을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도/유가족 대표 : 우리가 궁금한 앞으로 장례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야.]

경찰은 내일(8일) 오전, 화재현장 추가 감식을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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