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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잘 도와드리겠다"…최순실 앞 '충성' 맹세

<앵커>

최순실 씨가 미얀마 대사를 자기가 면접을 보고 골라서 내보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렇게 뽑힌 유재경 미얀마 대사가 최순실 씨에게 "잘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사실상 충성맹세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청와대도 미얀마 지원 회의를 열면서 최순실 씨 측근을 끼워줬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경 미얀마 대사는 귀국 직후 최순실 씨의 추천을 받아 대사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재경/미얀마 대사 : 만일 최순실 씨가 저를 추천해서 (미얀마 대사) 자리에 앉혔다면 사람을 굉장히 잘 못 본 거겠죠.]

하지만 유 대사는 특검 조사 3시간도 안 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유 대사는 또 지난해 초 최 씨로부터 미얀마 대사로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최 씨 등을 만난 자리에서 "잘 도와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가 측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유 대사로부터 '충성맹세'를 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유 대사 임명이 최순실 씨의 이권 개입을 돕기 위한 인사로 보고 있습니다.

미얀마 원조사업 대행사로 선정된 대가로 최 씨에게 지분을 넘긴 인 모 씨를 청와대가 지원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인 씨로부터 안종범 전 수석, 정만기 전 비서관과 미얀마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이 모든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순실 씨에 대해 청구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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