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텅 빈 주차장' 사라진 춘제 특수…관광업계 '울상'

<앵커>

오늘(27일)부터 중국도 최대 명절, 춘제 연휴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한·중 관계에 먹구름이 끼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지요. 대목을 기대했던 관광업계가 울상입니다.

이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명동 거리.

그런데 예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썰렁하기만 합니다.

화장품 가게마다 손님은 없고 점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 : 전에는 그냥 걸어가면 다 중국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관광버스 불법 주차로 해마다 몸살을 앓았던 경복궁 앞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매일 오후 버스 수십 대가 꽉 들어차던 주차장은 빈자리가 많아졌습니다.

[경복궁 주차장 직원 : 차가 뚝 떨어졌어요. 중국 여행사들이 잘 안 들어오니까 차가 없어요.]

춘제 기간이 1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전문 여행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류 제한령에, 전세기 운항까지 불허 하면서 단체 관광 예약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손호권/여행사 대표 : 이건 뭐 춘절 특수라고는 도저히 할 수도 없고 그냥 일반 평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고 있어서 정말 여행업계도 난감한 실정이고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급격히 떨어지더니, 지난달에야 겨우 조금 올라섰습니다.

관광업계가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개별 여행객, '싼커' 잡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풀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관광 특수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