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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며 끼니 해결…택배 기사들의 숨 가쁜 하루

<앵커>

명절 택배는 다 받으셨지요? 택배 물량이 폭증하는 설 연휴 직전에는 밤늦게까지 초인종이 울리기도 하는데요, 택배기사들의 하루를 보면 "고생 많이 하십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김기태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배 트럭에서 쉴 새 없이 물건을 내립니다.

보자기에 싼 과일 상자부터 한과세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룻밤 사이 무려 35만 개의 택배 상자가 이곳을 거쳐 갑니다.

전국으로 보낼 택배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계속됩니다.

다음 날 아침 6시.

트럭 앞에 배달해야 할 상자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택배기사의 하루는 이렇게 배송할 물건을 차에 싣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배송지를 꼼꼼히 확인해 배달하기 가까운 곳부터 꺼내기 쉽게 쌓아야 하는 꼼꼼한 작업입니다.

택배를 가득 싣고 도착한 서울의 한 아파트.

키 높이까지 물건을 쌓은 채 옮기다 떨어뜨리기도 하고, 물어물어 집을 찾아갔지만, 받을 사람이 없는 집도 많습니다.

[정성수/택배기사 : 106동이 없는데, 102동이시죠? 올려 드릴게요.]

택배 상자 1개를 배달하고 받는 돈은 600원에서 800원 수준.

하루 200개에서 300개 정도를 배달하려면 식사를 대충 때워가며 자정 넘겨까지 일해야 합니다.

[김밥이나 빵을 많이 먹죠. 먹으면서 운전도 하고.]

우리나라 택배비는 미국이나 일본의 5분의 1 수준.

택배 서비스의 질 향상과 기사의 처우개선을 위해선 무엇보다 택배비의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남성·이찬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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