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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개헌 매개 연대" 제안…파장 일으킨 이유

<앵커>

이번엔 정치권 소식입니다. 어제(26일) 저희 뉴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개헌을 매개로 한 연대를 제안했는데 이게 대선 정국에 의미 있는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정치부 한상우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 기자, 반기문 전 총장 어제 인터뷰를 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에서 연대 부분 중 특별히 어떤 부분이 그렇게 파장을 일으킨 거죠?

<기자>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강조하면서 총리에 대한 구상을 밝힌 부분입니다.

말씀 들어보시죠.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SBS 8뉴스 인터뷰, 어제) :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이런 분들 중에서 총리가 돼서 전권을 가지고….]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를, 그리고 미래 산업을 이끈다는 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전권 총리'는 분권을 강조해 온 손학규 주권회의 의장에 대한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손학규 의장 이야기 나온 김에, 반 전 총장이 마침 오늘 손학규 의장하고 만났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손 의장이 반 전 총장의 인터뷰를 다시 챙겨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오늘 만나서 한 시간가량 개헌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만나고 나서 손 의장과 통화해봤더니 "궁합이 맞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보수적인 사람에 얹혀 가려 하면 같이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간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김종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김종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생각이 그렇다는 건데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전에 "별로 매력을 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던 것에 비해서는 여지를 열어둔 건데요,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무슨 말을 하든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반 전 총장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아요.

<기자>

일단 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 다 대선 전 개헌에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개헌을 통과하기 위한 의원 200명 확보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개헌 성사와 무관하게 연대의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이 많으니 잘 안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맞서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 전 총장이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제3지대 연대론'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설 연휴 지난 다음에 상황을 지켜보면 좀 더 움직임이 바빠지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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