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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중국 공연 취소…문화계도 '사드 보복'

<앵커>

여기에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압박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2년간 준비해 온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중국 순회공연도 무산시켰습니다. 순수문화예술 공연까지 보복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우리의 입장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조수미 씨는 중국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순회 공연을 준비해 왔습니다. 다음 달 19일 광저우를 필두로 베이징, 상하이 세 곳에서 협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시간만 끌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초청장을 승인하지 않았고, 협연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조 씨는 SNS를 통해 공연 취소 사실을 공개하고, 국가 간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까지 개입돼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조영준/조수미 매니저 : 이건 의도적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고, 순수 예술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마음 아픈 일이죠.]

중국 측은 조 씨 대신 중국 성악가를 투입했습니다.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중국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취소됐습니다.

주중 고위 당국자는 이와 같은 흐름이 사드와 관련성이 없다고 하는 것에 의문이 간다"며 중국의 보복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베이징발 기사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을 소개하며 조 씨가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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