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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백건우에 비자 안 내주는 中…'사드' 보복?

<앵커>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무산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 이게 클래식 음악계로까지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의 중국 공연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오는 3월 18일, 중국에서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 대체 연주자를 세운다고 공지했습니다.

[공연기획사 관계자 : 그쪽에서 비자발급 도장을 안 찍어준다, 중국 못 가게 됐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로 추정됩니다.

세계적인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백건우 씨는 2000년 중국의 초청을 받은 첫 한국 연주자"라며 이런 연주자의 공연까지 취소된 건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중국 공연도 무산 위기입니다.

다음 달 19일 시작되는 중국 3개 도시 투어 공연을 위해 비자를 신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현재까지 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미 씨 소속사 관계자 : 그 지역의 대사관에 가서 워킹비자를 받는데 1주일 정도가 걸려요. 지금 신청한 이후에 거의 한 달이 지났으니까 생각보다 3주 이상이 지난 셈이죠.]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 금지를 시작으로 한 중국 정부의 이른바 '한한령'은 한국행 전세기 운항 금지와 한국 제품의 통관 불허에 이어 이제는 순수예술 분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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