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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가족, 한강변서 포착…생태 복원 '청신호'

<앵커>

멸종위기종인 수달 가족이 서울 한강 변에서는 43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새끼들까지 데리고 있는데, 당국이 안전하게 잘 자라라고 여러 대책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야간, 어미 수달 한 마리가 한강 강변으로 나와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영역을 표시합니다.

수달 새끼 세 마리가 어미 뒤를 따라 강변 경사지를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한성용 박사/한국수달보호협회 : (한강변에) 개들도 아마 배회를 할 것이고요. 들고양이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이런 동물들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달이 무인 카메라에 찍힌 곳은 한강 천호대교 북단 부근,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3월 수달 목격 제보를 받은 뒤 10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수달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암사동 부근 한강 자연 습지를 주 서식처로 삼은 뒤 잠실 상수원 보호구역 일대를 오가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달 분변에서는 물고기 비늘과 물오리 깃털 등이 나타났습니다.

[이동숙/한강유역환경청 : 수달은 상위 포식자로서 작은 물고기를 먹는 큰 물고기를 사냥하기 때문에 생태계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천의 건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달이 돌아옴으로써, 한강 생태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환경부는 수달 번식을 위해 수컷을 들여오는 방안과 불법 포획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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