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물가가 올라서 차례상 어떻게 차리나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심영구 기자가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법 취재해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하루가 다르게 뛴 물가에 다음 주 설 차례상 준비를 앞둔 소비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정자/서울 영등포구 : 비싸요. 옛날엔 무도 500원 했는데 지금은 1천 원 해요, 조그만 게. 그러니까 그 정도 올랐다고 봐야죠.]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25만 원, 대형마트에서는 34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보다 전통시장은 7.2%, 대형마트는 1.5% 올랐습니다.
생활물가 급등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득 하위 20% 계층에서는 20%에 달합니다.
소득 상위계층의 두 배에 이릅니다.
[백다미/현재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식료품 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상승하고있찌만 이를 현행 소비자 물가는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하수도와 쓰레기봉투 등 각종 공공요금도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설 준비 비용을 아끼려면 품목별 가격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쇠고기와 배, 도라지, 부세 등은 전통시장이, 쌀이나 배추, 무, 달걀, 돼지고기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시기별로는 설 직전보다 닷새에서 일주일 정도 미리 장을 보는 게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