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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에 구속영장 청구…"정의가 더 중요하다"

내일모레 저녁쯤 구속 여부 결정 예정

<앵커>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던 박영수 특검이 결국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특검은 판단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는 뇌물공여와 횡령, 그리고 위증입니다.

먼저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삼성 합병 관련 청탁을 하고, 최순실 씨 등에게 뇌물 4백30억여 원을 건넸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백4억 원과 장시호 씨의 회사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 최 씨 소유의 코레스포츠와 계약한 2백억 원대 금액이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영장에 공무원이 아닌 최순실 씨를 뇌물을 받은 사람으로 명시한 데 대해서는,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이익을 공유해왔다는 상당한 증거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이 회사 자금을 이용해서 뇌물을 전달했다고 보고 횡령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회 국정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면서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될까요?

<기자>

내일모레(18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이 부회장 측과 특검 측이 법원에 출석해서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또 고심 끝에 이 부회장 외에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다른 임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하기로 정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소환 일정도 나왔죠?

<기자>

내일 오전 9시 반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10시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검으로 소환돼서 조사를 받습니다.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인데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특검은 이들을 따로 부른다는 방침이었지만, 전격적으로 함께 소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내일 대면 조사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와 연루된 혐의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3명을 구속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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