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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건드리면 장관도 VIP도 위험" 녹음 파일 입수

<앵커>

차은택 씨가 비선 실세로 거론되자 청와대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서 차 씨를 물러나게 했다는 정황이 김종덕 전 장관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저희 SBS가 김 전 장관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5월 당시 여명숙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렀습니다.

여명숙 본부장이 전임인 차은택씨가 추진하던 사업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을 문제 삼자 이렇게 설명합니다.

[김종덕 : 차은택이 일을 잘하니까 VIP가 안종범 수석에게 도와주라고 한 거에요. 경제수석도 위에서 말씀하시니까 한 거라고.]

그러면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 씨가 한 달 전에 본부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를 설명합니다.

[김종덕 : 20대 국회 들어서면서 차은택 뒤를 캐는 사람들이 있어요. VIP 비선이라는 오해가 있더라고. 장관이 뒤를 봐주고 있는 유력한 사람이다, 또 얘를 건드리면 장관을 건드리는 거다.]

교체 배경에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고도 말합니다.

[김종덕 : VIP 생각에도 이거는 장관이 위험해지고 잘못하면 VIP까지 거론되거나 언급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빼라고 해서 뺀 (교체한) 거에요. 일을 못해서 뺀 게 아니야.]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차 씨를 서둘러 교체했단 얘기입니다.

[여명숙/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 잘못된 돈 집행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그것을) 논의하지 말아라. 이미 어딘가에 돈이 가도록 정해져 있으니 그냥 묵인하라는 말이었죠.]

여 본부장은 사업 추진을 계속 거부했고, 결국 취임 한지 두달도 안돼 사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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