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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가능

<앵커>

어제(12일) 아침 아홉시 반에 특검에 출석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도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출석한 지 스물 한 시간이 넘었는데, 민감한 부분이 많아선가 조사가 꽤 길어지네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특검의 조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21시간이 넘었는데요,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구에 못 이겨서 최순실 일가를 지원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을 얻어낸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 독일 회사에 지원하기로 계약한 220억 원과 장시호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 원, 미르와 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한 204억 원 등 약 440억 원이 모두 뇌물이라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가 지휘하고 한동훈 부장검사와 김영철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검은 어제 이 부회장이 점심엔 6천 원짜리 도시락, 저녁엔 자장면으로 식사를 하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오후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는데, 새벽 3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조사를 받고 나면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될 지에 몰리는데, 구속영장 청구하겠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일단 돌려보낸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삼성 관계자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한 피의자입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최 씨를 지원하기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400억 원이 넘는 돈이 최 씨를 위해 쓰일 뻔 했는데, 이걸 최종 결정한 사람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앵커>

이대 부정입학 의혹 관련해서 출석했던 김경숙 전 체대 학장은 어젯밤에 돌아갔죠?

<기자>

네,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학사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밤 11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김 전 학장은 정 씨가 이대 입시와 학사에 부적절한 특혜를 누리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 전 학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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