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D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 이름이 하나 나오죠. 정유라 씨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KD 코퍼레이션은 처음에 최순실 씨가 기소될 때부터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이 회사의 특허 분쟁까지 챙긴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순실 씨를 기소하면서 딸 정유라 씨의 친구 아버지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납품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한, 여기에 박 대통령도 공모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KD코퍼레이션의 현안에 개입한 또 다른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KD코퍼레이션은 미국 PQ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와 특허 분쟁을 겪었는데, 안종범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 "특허청에 얘기해 KD코퍼레이션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앞서 KD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과 5월 박 대통령의 멕시코와 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해 현지 회사에 납품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런 지원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고 강변했습니다.
[박근혜/청와대 기자단 간담회/지난 1일 :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줘라',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줘라', 그런 것은 한 적이 없고….]
하지만, 많고 많은 중소기업 가운데 왜 하필 그 기업이었는지, 또, 왜 청와대가 직접 민원해결사 노릇을 했는지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