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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역대 최저'…소득 늘리기 정책 시급

<앵커>

심각한 불경기에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불안 심리까지 겹쳐 서민경제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실업에 취업대란으로 가계수입이 크게 줄다보니 한달에 100만 원도 못쓰는 4인 가족의 비율이 1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서 올해 초 직장을 그만둔 이 모씨.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모 씨 : 90만원 가지고 생활하죠. (한 달에?) 네, 4인 가족이….]

새 직장을 얻기 전까지는 지출을 늘릴 엄두를 못 냅니다.

[(아들이) 엄마 나 친구들이 오늘 만나서 뭐 하자는데 그냥 집에 왔어. 왜? 그랬더니 돈이 없잖아 엄마… (그러더라고요.)]

이 씨 가족처럼 한 달에 100만 원도 쓰지 않는 가구의 비율은 13%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대신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을 소비 지출하는가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로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기대와 달리 좀체 풀리지 않으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번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악재가 갈수록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 위축은 기업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가계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소비 촉친책과 함께 궁극적으론 일자리 창출 등 가계 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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