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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파 공산혁명 지도자 카스트로, 고향서 영면

<앵커>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자신의 고향에 있는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장례식을 끝으로 9일 동안 이어졌던 쿠바의 국가 애도 기간도 막을 내렸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카스트로를 연호하는 수많은 추모행렬 사이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해를 실은 차량이 도착합니다.

900km에 달하는 전국 순회를 마치고 나흘 만에 자신의 고향 산티아고 데 쿠바에 온 겁니다.

고향이자, 쿠바 혁명의 발원지에 돌아온 카스트로는 19세기 쿠바의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의 묘 옆에 안장됐습니다.

장례식은 유가족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단 등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조세파 두란 : 카스트로는 내 삶과 영혼과 마음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혁명광장에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국가를 함께 부르며 카스트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현 국가평의회 의장은 카스트로의 혁명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피델 카스트로의 유지에 따라 기념비나 흉상은 설립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피델 카스트로는)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기관이나 광장, 공원, 등의 이름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해왔습니다.]

1959년부터 2006년까지 반세기 동안 쿠바를 통치한 카스트로는 생전 독재자와 혁명 영웅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장례식을 끝으로 카스트로 전 의장의 국상으로 선포된 9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은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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