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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신화 김응용 감독…'아마야구' 수장까지

<앵커>

아마추어 야구의 수장을 뽑는 대한 야구 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 왕년의 명감독 김응용 씨가 당선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5살의 김응용 후보가 예상 밖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127명 가운데 85표를 얻어 국회의원 출신의 이계안 후보를 44표 차로 크게 따돌리고 4년 임기의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로 중책을 맡은 부담감을 털어놨습니다.

[김응용/신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 책임감이 너무나 무거운데요.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솔직히….]

김응용 신임 회장은 한국 야구사의 산증인입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1983년 해태의 지휘봉을 맡은 뒤 해태와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달성하며 전설적인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4년부터는 7년 동안 삼성 야구단 사장을 맡아 최초의 야구인 출신 CEO로서 삼성의 최전성기에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야구계 후배들의 회장 출마 권유를 오랫동안 고사해 오다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출사표를 던진 끝에 아마야구의 수장에 올랐습니다.

정치인 출신 회장들이 재임한 지난 8년 동안 원칙 없는 자금 운용과 인사 때문에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전락한 것에 염증을 느낀 야구인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결과입니다.

[김응용/신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 아시다시피 현역일 때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야구협회를 새로 뜯어고치겠습니다.]

김 회장은 당장 내일(1일)부터 핵심 공약인 협회 기금 20억 원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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