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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가는 길에…신데렐라 축구단의 비극

<앵커>

브라질의 프로축구팀 전세기가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추락해 71명이 숨졌습니다. 창단 후 줄곧 4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꿈의 무대인 결승전을 치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에게 중남미 축구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은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1973년 창단해 4부리그에서 뛰다 39년 만에 처음 1부 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이번 결승은 '꿈의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불운이 그들을 덮쳤습니다.

결승전을 위해 콜롬비아로 가던 전세기는 악천후 속에 안데스 산악 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선수들과 취재진 등 77명 중 71명이 숨지고, 6명만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외신들은 "신데렐라 같은 축구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샤페코엔시 축구팬 : 그들 하나하나는 우리의 공동체의 일부와 같았어요. 또 그들은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상징하는 존재들이 었습니다.]

SNS를 통해 생전 모습이 공개되자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한 선수는 동료로부터 아내의 임신 소식이 담긴 편지를 받고 기뻐했는데,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추락 직전 기내에서 찍은 영상은 우승 문턱에서 꿈을 접은 선수들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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