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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정치테마주' 들썩…투자 위험한 이유

<앵커>

이렇게 최근 복잡해진 정치 상황을 틈타 이른바 '정치테마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유력 정치인과 연관돼있다며 기업 주가가 오르는 식인데, 소문만 믿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2천 원 선이던 주가가 지난 9월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더니 보름 만에 네 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 회사 주요주주가 반 씨인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친인척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주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3천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전형찬/대신증권 매니저 : (정치테마주는)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등락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 쪽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치판세가 요동치면서 이런 '정치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권 대선 후보와 고향이 같다" "여당 유력 의원과 미국 대학 동기다", 심지어는 "모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투자는 위험합니다.

[서상영/키움증권 책임연구원 : 정말 뜬금없는 것들도 있죠. 실적이 뒷받침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았잖아요. 그런 것들은 (급등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찾아가죠.]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에 작전세력이 참여한 불법 거래가 많다며 20억 원의 제보 포상금을 걸고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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