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집중 추궁…검찰총장 불출석 '파행'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첫날인 오늘(30일) 삼성 합병과정에 박근혜 정부와의 거래가 있었는지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이 불출석하면서 회의가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의 첫 화두는 삼성 합병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혐의 적용 여부와 직결된 부분입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시기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난 직후라는 추궁과,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연금이) 이재용 회장을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찬성하게 된 그걸 밝혀내야 되는 겁니다. 특정 재벌 기업이 이렇게 도둑질해가도 되는 거에요?]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이 외압의 배후라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습니다. 

[이종구/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의 뜻을 거론하면서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문형표/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투자 결정이 확정된 이후에 전화를 드렸고요. 사후 보고를 받지 않습니다.] 

의원들은 검찰이 언급한 핵심증거인 '정호성 녹음파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정호성 녹음파일에) 최순실 "그런데 왜 이때까지 안 해. 빨리 독촉해서 모레까지 하라고 해". 정호성 '하명대로 하겠다. 내일 대통령께 다시 독촉하겠다' 이런 내용도 없습니까?] 

[이창재/법무부 차관 :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압수물 중에 존재하지 않는 걸로 보고받았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수남 검찰총장은 중립성 훼손과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회의가 시작부터 파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5일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2차 기관 보고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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