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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우병우 피의자 입건…의혹 전방위 수사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40년째 인연을 이어온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무능하다고 할지라도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장모가 최 씨와 골프를 쳤다는 증언이 나왔는데도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최 씨의 국정농단에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이 관여된 혐의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던 검찰이, 비록 고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두 사람을 피의자로 입건해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지목된 6명 가운데 3명이 실제로 공직을 떠났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기 문란 행위를 알고도 방치한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두 사람에 대해 뚜렷한 혐의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혀왔지만,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두 사람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고발된 혐의 외에도 두 사람과 관련된 의혹을 전방위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의 경우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차은택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포함해 국정농단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의 자택 쓰레기봉투에선 '최순실, 차움치료' 등을 적은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장모가 최 씨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가까운 사이였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최 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을 리 없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경우 지난 3월 최 씨에게 사업 이권을 챙겨주려고 정부의 비공개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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