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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복잡한 야당…대통령 제안 못 받는 이유

<앵커>

이렇게 되면서 야당들의 속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제안을 둘러싸고 야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대통령의 제안은 야당이 먼저 한 제안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받기가 어려워진 이유를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당은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합법적 방법은 탄핵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 임기 단축을 사실상 헌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국회에서 유일한 방법은 탄핵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방식은 위법하고 위헌적인 거예요.]

하지만 속내는 훨씬 복잡합니다.

제일 걱정하는 건 탄핵 불씨가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입니다.

새누리당 탄핵파 가운데 일부가 대통령의 제안에 탄핵 유보로 돌아섰습니다.

국회가 퇴진을 결정해 달란 제안을 덜컥 수용했다가 대통령의 신속한 퇴진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겁니다.

또 임기 단축을 위한 법적 절차를 논의하다가 개헌론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임기 단축이라는 공허한 말로 개헌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모두 거짓된 제안이고 행동입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고치는 원 포인트 개헌을 주장하고 나섰는데 그게 현행 헌법상 가능한 건지 벌써 논란입니다. 

이참에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까지 손보자는 요구가 나올 게 뻔합니다.

개헌은 대선주자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서 야권 내분을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개헌을 하려면 재적의원 2/3의 찬성과 국민투표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탄핵국면에서 야당이 수용하긴 힘든 카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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