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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떴다…높아진 해수면에 저지대 '비상'

<앵커>

달은 보시는 것처럼 지구를 타원궤도로 돕니다. 이 때문에 지구에 가까이 올 때는 끌어당기는 힘이 커지고 반대로 멀어지면 그 힘이 작아집니다. 오늘(14일)은 68년 만에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고 또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놓이는 보름입니다. 이처럼 크고 밝은 슈퍼문이 뜨지만, 해수면도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해안가 저지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수면 상승이 예고된 인천 소래포구 해안가에선 점심시간 때부터 벽을 쌓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해수면은 무서운 속도로 높아졌습니다.

어느새 어시장 바로 앞까지 차올랐습니다.

현재 시각 4시 40분입니다.

오늘 하루 가운데 가장 해수면이 높은 시각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정강이까지 바닷물이 차올랐습니다.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바닷물이 좌판까지 덮치진 않았지만, 상인들은 손님의 발길이 끊길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옹녀 /인천 소래포구 상인 : (물이 많이 차오를 때는 어디까지 차오릅니까?) 우리 허벅지도 넘기죠. 저 앞까지도 오니까. 대비를 하죠. 손님이 딱 끊기죠.]

오늘 인천지역의 해수면은 최고 9m 27cm까지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내일입니다.

인천은 오늘보다 21cm 높은 9m 49cm를 기록할 예정이고, 평택과 목포, 진해도 해수면이 평소보다 최소 40cm 이상 높아집니다.

[박희윤/해양수산부 사무관 :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 상황을 미리 예상하셔야 합니다. 낚시나 갯벌체험 등의 해양활동을 하실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이 빠르고 높게 차올라서 순식간에 바닷물에 고립될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해경은 슈퍼 문의 영향이 모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구조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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