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16일 조사"…靑 "시간 더 필요"

<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 방침을 세운 검찰이 늦어도 모레(16일)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조사 시기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서면조사가 아닌 대면조사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검찰로 직접 소환하는 방안은 배제됐습니다.

청와대나 청와대 근처 안가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면조사는 특별수사본부 지휘 선상에 있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진행하고 부장검사 두 명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조사 시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시기가 가장 중요하지, 장소는 부차적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늦어도 16일, 그러니까 모레까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더 늦어질 경우 최순실 씨 재판에 필요한 공소장 작성과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청와대를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여전히 모레 조사는 어렵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사 선임을 포함한 조사 준비를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상 규명에 대한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하루 이틀 더 늦춰지더라도 이번 주 후반에는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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