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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의사 "최순실, 해외 순방 동행"

<앵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도 동행했다는 증언을 SBS 취재팀이 확보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진료를 맡았던 자문의사가 증언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차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박 대통령의 진료를 맡아왔습니다.

또 최순실·최순득 자매에게 주사제를 처방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이후로는 수시로 청와대를 오가며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해왔습니다.

[김 모 원장 : (지난해 중반부터)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어갔죠. 최근에도 들어갔어요.]

김 원장은 최순실 씨 자매가 대통령이 맞을 주사제를 받아갔다는 의혹은 부인하며,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최 씨가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원장 : 그 분이 초기에 해외 출장을 따라다닌 적이 있어요, 최순실 씨가. (해외 순방이요?) 네, 그때 (주사제) 달라고 해서 줬을 때, 그래서 쓴 건 있어요. 그건 VIP 것이 아니라 최 씨 거였죠.]

김 원장은 거듭된 기자의 질문에 2013년 미국 순방길에도 최 씨가 동행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모 원장 : 윤창중 사건 터졌을 때도 아마 따라가셨을 거예요. 자기도 힘들면 주사 맞을 거다 해서 그때 받아갔을 가능성이….]

당시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세 차례 한복을 입었는데, 여기에 최 씨가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14년 11월에 최 씨가 대통령 의상 제작에 관여하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순방에 동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함께 갔다는 믿을 만한 증언이 나온 만큼, 국정 개입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추가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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