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르면 내일 권한 이양 직접 언급

<앵커>

이렇게 '하야하라,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민심 앞에 청와대가 고심 중입니다. 이르면 내일(7일) 박 대통령이 권한 이양에 대해 직접 언급할 거로 보이지만, 김병준 총리 카드를 성사시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어젯밤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언급했습니다.

[한광옥/대통령비서실장 :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국민의 뜻을 우선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회담 전제조건으로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를 내건 만큼 회담 성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권한 이양 의지를 밝히고,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총리 내정자 지명과정에서 야당과 사전 협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설명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박 대통령이 직접 권한 이양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총리 인준에 협조해 달라고 야당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설득 전에는 김병준 내정자 청문회를 열어달라는 요구서를 국회에 보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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