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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끈끈…비극으로 이어진 '40년 인연'

<앵커>

1975년, 당시 23살 영애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씨를 만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최 씨는 선교단, 봉사단을 연이어 만들어서 박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딸 최순실 씨로 이어지며 40년 넘게 지속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이 힘든 시절에 곁에 있었고 개인사를 챙겨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박 대통령이 두 동생, 근령, 지만 씨와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최태민 씨 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1975년에 구국봉사단으로 시작된 최태민 씨와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1988년, 영남대 부정입학 사건으로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날 때, 최씨 일가는 영남대 요직을 장악하고 전횡을 휘둘렀습니다.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 씨는 당시 부정입학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2년 뒤인 1990년 육영재단 비리로 최태민 일가가 축출되는 과정에서 동생들과 사실상 결별하게 됩니다.

[이영도/박정희 숭모회 회장 : (1990년) 11월29일 집에 찾아가서 동생 두 사람이 언니 누나를 격리시키기 위해서 월담하고 전화 끊고 하는 사건까지 있었으니까 두 동생은 (박 대통령의) 최태민 일가와 단절이 절실했던 거죠.]

두 동생은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최태민 일가의 비리를 처벌하고 언니로부터 떼놓아 달라는 탄원서까지 보냈습니다.

이렇게 40년 넘게 이어진 인연은 가족들과 절연이라는 과정을 겪으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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