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탄핵' 강경론 확산하는 야당…내일 결론

<앵커>

그런가 하면 야당은 대통령 하야나 탄핵 요구 같은 강경한 방향으로 틀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국내각이냐, 하야 요구냐 격론을 벌였는데 결론이 나지 않아서 내일(4일)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 총리 지명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며 하야나 탄핵을 추진하자는 강경론이 확산했습니다.

의원 30여 명이 처음으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해 당의 대응방안 결정을 내일로 미뤘습니다.

일단 박 대통령에게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 카드를 뽑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 조사 수용,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국회주도의 거국내각을 요구할 걸로 보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임시방편책으로 상황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거나 시간을 끌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더 큰 위기가 오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반드시 하야의 길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前 대표 : 버리십시오.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십시오.]

하지만 대통령의 탈당을 전제로 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은 아직도 유효하단 입장입니다.

야당이 강경투쟁 카드를 선택할 경우, 모레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이 장외투쟁으로 가는 기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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