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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적인 일'까지…직접 나선 대기업 직원

<앵커>

최순실 씨가 독일에 머무를 때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들이 최 씨의 개인적인 일을 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민들은 단순한 고객 관리 수준을 넘어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서울과 프랑크푸르트를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을 만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점장은 공항을 이용할 때 편의도 봐 줬다고 교민들은 말했습니다.

[독일 교민 : 인사를 아주 잘하시는 분이에요. 인사를. 손님들한테 인사를 잘하고 높은 사람한테 인사 잘하고….]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은 국내로 복귀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자리인 제주공항 지점장이 됐습니다.

최 씨가 비덱 스포츠 사무실로 쓸 타우누스 호텔을 사러 다닐 때에는 KEB 하나은행 독일법인장과 CJ 대한통운의 간부가 함께 다녔습니다.

이들은 호텔의 전 주인에게 명함도 남겼습니다.

[라인홀트 브렌들/최순실 씨 매매 호텔 전 경영자 : ((명함을 준) 한국 사람들은 (호텔) 계약 때문에 만난 거죠?) 맞아요. 제가 (호텔 거래 때문에)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났어요.]

두 사람은 현지의 금융 거래와 이사 문제 등을 해결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직함이 없던 최순실 씨의 사적인 일을 현지 법인 대표까지 나서서 도와주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교민들은 말했습니다.

단순한 고객 관리 차원을 훨씬 넘었다는 겁니다.

최 씨가 독일 체류 중에 대기업 주재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게 본사 차원의 지시 때문인지, 아니면 도움을 받은 최 씨가 기업 인사에도 개입한 것은 아닌지도 분명히 밝혀져야 할 의혹으로 남아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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