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준 내정자는 현안을 두고 대통령과 맞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나 야당이 받아주지 않으면 두말없이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이어서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준 내정자는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경우 총리로서 탈당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헌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와 정당이 주도해야 하고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과 다른 이런 소신을 총리가 돼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면서 정치권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그러고도 저를 받아주시지 않으면, 저는 그것은 당연히 제가 그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두말없이 수용하겠습니다.]
국회에서 벽에 부딪히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불통 인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인 만큼 김 내정자의 구상은 다 의미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를 대통령이 무시한 채로 임명을, 지명을 강행한 총리 아닙니까? 나머지는, 그 자체가 국회를 무시한 거니까 더 이상 얘기, 언급할 가치가 없는 얘기들이죠.]
새누리당은 거국중립내각 요구가 수용됐으니 인사 청문 절차에 들어가자고 요구했지만, 야 3당은 청문 절차 거부 방침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야권이 입장을 바꿀 만한 정국의 변화가 없는 한 총리 임명에 반드시 필요한 임명 동의는 여소야대 국회에선 불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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