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종범·최순실 '연결고리'…대통령 수사 불가피

<앵커>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을 강제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 됐습니다.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이 공범이란 게 검찰의 판단인데, 이 과정에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에 관여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관심을 보인 사안이었던 만큼 참모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재단 기금 모금 내용을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지시가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순실 씨가 직권남용의 공범이라고 봤지만, 두 사람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말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선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두 재단 설립을 앞두고 대기업 회장들과 독대한 사실이 담긴 청와대 업무기록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에게 기금 마련을 직접 요청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된 겁니다.

만약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을 압박해 기금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면, 안 전 수석과 최순실 씨가 받는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이 됩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지 않았어도 안 전 수석과 최 씨의 직권남용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공범이 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 가능성 커진 대통령 조사…'수사 방법'에 초점
▶ [단독] "인사만 했는데"…논문에 이름 올린 최순실
▶ '정유라 지원' 흔적 지우나?…말 다시 판 삼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