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여권 기류…"대통령 수사 가능할 듯"

<앵커>

최순실 씨 국정개입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여권 내 기류가 아주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곧 검찰 수사를 수용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응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종범, 최순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청와대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김현웅 법무장관도 대통령의 수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합니다. 저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웅/법무부 장관 : (대통령이) 자청을 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검찰이 필요하면 조사를 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조사를 받는다는 거예요.]

여권의 기류 변화는 현 상황에서 대통령이 서면이든 방문조사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더 큰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수사를 자청하고 다시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하면 오히려 정국 수습에 도움이 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여권 내부에서 이미 조율을 끝내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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