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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vs 성추문…"가장 추잡한 진흙탕 싸움"

<앵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에 했던 음담패설입니다. 노골적인 표현을 써 가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놓고, 딸 이방카의 성적 매력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트럼프는 후보사퇴 압박까지 받으며 벼랑 끝에 몰렸죠. 오늘(10일) 2차 TV토론에서는 이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후보는 형식적인 악수조차 하지 않고 잔뜩 굳은 표정으로 토론에 임했습니다.

초반부터 최대 쟁점인 트럼프의 음담패설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는 음담패설 동영상이 지금의 자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를 정확히 대변해준 것이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문제로 맞불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나는 말만 했는데 그(빌 클린턴)는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미 정치역사상 아무도 그렇게 여성을 학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특별검사를 통해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와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을 책임지지 않고 있어 다행입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그렇다면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니까요.]

트럼프의 세금 회피 의혹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세금공제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클린턴 후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아주 많이 공제를 받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가 세금을 줄인 방법은 결국 중산층 가정의 세금을 늘어나도록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2차 토론 역시 클린턴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책 비전은 사라진, TV토론 사상 가장 추잡한 진흙탕 싸움이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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