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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살린다던 홈쇼핑…황금시간대엔 '글쎄'

<앵커>

홈쇼핑 방송 가운데는, 우리 농수산물이나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해서 설립된 채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방송에서는 이런 취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거겠지요?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쇼핑 7개에, VOD형 방송인 T커머스 10개까지 쇼핑 채널은 17개나 되지만, 채널별 특징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 모 씨/주부 : (홈쇼핑들) 특징은 모르겠어요. 다 똑같은 그냥 홈쇼핑이죠.]

농수축산업 발전 기여를 취지로 만들어진 홈쇼핑, 일반 홈쇼핑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홈쇼핑 진행자 : 향수가 말을 하는 것 같죠? 지금 매진될 것 같대요.]

전체 방송시간의 60%를 식품으로 채우고 있긴 하지만, 시청률이 높은 저녁 황금시간대 농수축산물 판매 비중은 1/4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대기업 제품과 수입품, 그리고 골드바도 팔았습니다.

중소기업 판로 활성화가 설립목적인 이 홈쇼핑도 대기업 제품들은 주로 황금시간대에 배치했습니다.

게다가 중소기업으로부터 대기업보다 더 많은 판매 수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업체들은 중소기업 제품이 상대적으로 반품이 많아 수수료가 비싸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미래방송위) : 7개나 되는 홈쇼핑 방송을 승인하면서 면밀한 검토가 없다 보니 설립목적에 반하는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방송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홈쇼핑 방송의 재승인 과정에서 설립 목적 준수와 수수료율의 형평성 여부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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