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차 긁을까 봐"…놀고 있던 초등생 무차별 폭행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영문도 모른 채 이웃 아저씨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을 한 이유는 단지 아이들이 차량에 흠집을 낼까 봐 였다고 합니다.

TJB 조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입니다.

11살 김 모 군이 지나가고, 뒤로 한 남성이 따라갑니다.

갑자기 김 군의 목덜미를 세게 잡은 남성, 차량 보닛 위에 김 군을 눕히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칩니다.

어디론가 사라지나 싶더니, 다시 나타나 울고 있는 김 군을 끌고 주차장 밖으로 사라지는 남성.

김 군의 머리를 다시 때리고 얼굴 사진까지 찍은 뒤 신고하려면 해 보라며 겁을 줬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김 군 등 친구 5명은 이곳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김 모 군/피해 학생 : 울고 있었는데 또 다시 와서 절 끌고 나가는 거예요. 차 상처 나면 죽여버린다고, 밖에 나가 놀기 무섭고 집에 올 때도 무서워요.]

당시 김 군이 입고 있던 옷은 다 해지고, 목에는 피멍까지 든 상황.

놀란 김 군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날 경찰에 검거된 가해자는 이웃에 사는 50대 주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차량에 흠집을 낼까 봐 그랬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신적 충격에 김 군은 심리상담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