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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자이언트 래빗…더 친숙한 '공공미술'

<앵커>

최근 화제가 된 슈퍼문과 자이언트 래빗은 기업들이 이벤트성으로 외국 유명작가의 작품을 설치한 것입니다.

이렇게 공공미술이 더 가깝고 친숙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은 뭔지, 류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년 전, 노란 고무 오리에 이어 보름달 모양의 조형물까지, 전시 기간 내내 호수 근처는 인파로 들썩입니다.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이런 공공미술 이벤트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송동하/서울 성동구 : 쇼핑도 하고 멋있는 조형물도 구경하고.]

그러나 지자체나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공공미술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윤태건/공공미술 설치 컨설턴트 : 구태의연하고 좀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정한 정보와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관람객이) 소통하고 개입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거죠.]

공간의 특성이나 시민의 관심사를 반영하지 못해 외면받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영숙/서울 양천구 : 쓸데없는 것 같아요. (가서 사진을 찍고 싶거나.) 아니요, 전혀요. 전혀.]

런던에선 광장에 놓일 작품을 공모하고 선정할 때, 홈페이지에 후보작을 올린 뒤 시민들이 점수를 매겨 결정하는 등 시민의 참여를 제도화했습니다.

[안규철/한예종 미술원 교수 : 서울처럼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한 작품을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세워놓는다고 하는 것의 합의의 절차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공미술이 일상에 자극을 주는 신선한 대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과정이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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