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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40%, 60세 이상…노인 정신 건강 '적신호'

<앵커>

최근 들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40% 이상이 60세가 넘었습니다.

오늘(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 정신 건강 실태를 안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70살의 이 할아버지는 11년 전부터 뇌졸중을 앓아 왔습니다.

5년 전부터는 치매까지 겹쳤습니다.

아내는 혼자 병 수발들면서 생활비까지 버느라 하루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김정녀/65세 : 밥맛도 없고 잠이 잘 안 와요. 어떤 때는 한 번 깨고서 두 시간 정도는 잠을 안 자.]

한 조사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이 누군가와 함께 사는 노인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월 소득이 낮을수록 불안감이 컸습니다.

또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40%를 넘었습니다.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고 진단과 치료를 포기한 노인까지 합치면 우울증 노인은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성진/교수,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노인 환자들의 경우 '내가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이런 증상들이) 오는 게 아니냐, 잠 못 자고 기억력 떨어지고'…그러다 보니까 (우울증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고요.]

OECD 노인 빈곤율 1위, 나 홀로 노인 급증 등으로 이미 노인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해결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으면 더 큰 사회 문제의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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