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험용" 경고에도…'합성 니코틴' 전자담배 판매

<앵커>

최근 천연 니코틴 대신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 니코틴'을 넣은 전자담배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합성 니코틴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심지어 설명서에 실험용으로만 사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어떤 제품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대뜸 합성 니코틴을 권합니다.

[전자담배 판매상인 : 이거는 합성 니코틴이고요. TFN(Tobacco Free Nicotine) 이라고 화학적으로 만들어요. 차이는 별로 안 느껴져요.]

합성 니코틴은 담뱃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과 달리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입니다.

문제는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신호상/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 합성 니코틴의 경우는 추출 과정에서 또는 촉매 등으로 해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합성 니코틴을 제조하는 독일 유명 화학회사는 설명서에 "실험용으로만 사용하고 흡연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합성 니코틴은 아예 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담배사업법에는 "담배란 연초의 잎을 원료료 하는 것"이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천연 니코틴과는 달리 화학반응으로 만든 합성 니코틴은 법률상으론 담배가 아닌 겁니다.

당연히 세금도 물지 않습니다.

[전자담배 판매상인 : 여기에 천연 니코틴이 포함돼서 나온다고 하면 세금만 6만 원이 돼요, 한 병에. 그런데 합성 니코틴은 세금이 없어요.]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대책은커녕 합성 니코틴 유통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