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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따라 손 들었는데…CCTV 본 흑인사회 '분노'

<앵커>

미국에서는 경찰의 명령에 따라서 손을 들고 있는 흑인 남성에게 경찰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변을 당한 이 장면이 공개되면서 흑인사회가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누군가 차를 세워놨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앞서 도착한 경찰이 손을 든 남성에게 총을 겨눕니다.

[남성이 경찰관 명령에 따르면서 걸어가고 있다.]

손을 든 채 차에 접근한 순간 한 경찰관이 테이저 건을 쏘고 다른 경찰관이 실탄을 발사합니다.

[총을 발사했다. 총을 쐈고, 용의자가 쓰러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차 안에 손을 넣어 총을 꺼내려는 것 같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총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척 조던/경찰 국장 : 분명히 말하건대, 남성의 몸이나 차 안 어디에도 총은 없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40대 흑인으로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도움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무고한 시민에게 총을 쏘고도 경찰은 구명은커녕 길바닥에 한참이나 내버려 뒀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경찰이 무고한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범죄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흑인 남성을 목격하자 총을 쏴 숨지게 했는데 범죄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차를 부수는 등 밤새 항의 시위를 벌였고,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올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인은 163명으로 늘어 또 다른 소요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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