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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진 급증한 한반도…한국도 빈발국 되나?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선은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진대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지각판들이 맞닿아 있는 것으로써 모양이 원과 비슷하다고 해서 '불의 고리'라고도 흔히 불립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수마트라 대지진 그리고 칠레 지진 등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바로 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제 이 지역의 나라들처럼 지진 빈발 국가에 들어가는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런건지 정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예림/서울 동대문구 : 계속 지진이 나니까 앞으로 한번은 크게 무너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연평균 48번 정도입니다.

그런데 2013년에는 연평균의 두 배인 93번이나 발생했고, 올해는 지금까지 184번이나 발생했습니다.

한반도 지진이 최근 들어 급증한 겁니다.

그러나 학계에선 한국이 불의 고리에 있는 나라들 같은 지진 빈발 국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한반도가 지각판의 경계가 아닌 내부에 있기 때문에 그런 빈도로 대형 지진이 발생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반도에서 지진이 크게 늘어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큰 지진이 주변에서 발생하면서 한반도 지각 내에 응력 환경이 변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도판과 태평양판 등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판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인도판하고 유라시아판이 충돌해서 히말라야 조산대가 형성되고 있거든요. 거기서 오는 힘도 상당히 우리나라 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다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선 우선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 단층에 대한 정밀연구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2016.09.20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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